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 이어 이번엔 사업의 시작이 되는 기획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앞서 WFK 사업의 이해를 했다면 각 사업의 성격과 특징을 개념적으로는 이해를 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포스팅부터는 본격적인 실무자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내용 구성은 주로 담당하던 청년중기봉사단이 위주가 될 거 같습니다. 또한 전 KOICA 직원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KOICA 시각으로 작성되지 않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왜냐하면, 사업 기획에 있어 KOICA의 담당자와 WFK 사업을 운영하는 수행기관의 실무자는 사업을 기획하는 시각의 준위가 같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무자는 맡게되는 '단위 사업'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운영하면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KOICA 단위에서의 봉사단 사업이 궁금하신 분들은 코디네이터가 아닌 코이카 직원으로 커리어를 고민하셔야 하고,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하고자 하는 경우에 코디네이터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코디네이터의 경우,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의 경험이 축적된 노하우가 시스템/매뉴얼로 녹아들어가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업무와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을 겁니다.
한편, 이 분야의 커리어를 쌓고자 하는 분들의 유입은 대체로 해외봉사단/YP/코디네이터 등을 경험한 유형, NGO에서 담당 실무를 해봤던 유형, 관련 전공(예: 사회복지) 등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기업에서 넘어오는 유형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기관에서 가장 많이 접했던 신규직원 유형은 해외봉사단/YP/코디네이터 출신의 유형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밀접한 업무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지 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재미있는건, 해외봉사단-코디네이터-YP의 경우, 사다리 처럼 순서대로 가는게 아니라 옆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 유형을 먼저 제시한 이유는 사업 기획에 있어 가지고 있던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사업을 기획할 때 바라보는 또는 중점을 두는 시각에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해외봉사단/YP/코디네이터의 유형은 본인이 봉사단이었거나 봉사단과 밀접한 업무를 했기 때문에 봉사단 사업의 내용에 대한 이해는 굉장히 높습니다. KOICA 프로그램으로 본인이 참여자(봉사단)였거나 관리자(코디네이터)로 경험을 했기 때문에 봉사단 사업 주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설명하지 않아도 경험에서 이미 구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KOICA 봉사단에 최적화된 시각을 가지고 사업을 구상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NGO 실무담당자 유형인데요. 해외봉사단 사업이나 워크캠프형 사업이 메인이 아닌 NGO라면 조직 내에서 봉사단 사업은 시기에 따라 일어나는 업무기 때문에 부수적인 업무가 되는 구조가 될겁니다. 즉, 해외봉사를 하려고 NGO로 취업을 했다라기보다는 국제개발 또는 국제구호에 관심을 두고 실무를 하면서 해외봉사라는 프로그램이 약간 더 해지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WFK 사업보다는 발주기관(또는 요청기관)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운영을 했을 형태이기에 그 기관의 비전/목적에 따라 사업이 운영되고, 1개월 미만의 단기 형태로 대부분 운영되어 사업 관리 구조가 중장기와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통상 패키지형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렇기에 WFK 사업에 진입을 한다면 비슷하지만 다른 점을 확실히 구분해야하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사업 기획을 구상할 때 고려해야하는 중요한 부분은 몇 개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봉사단 사업의 목적 이해
2. 사업 간 차이점 구분
3. 사업 구상 및 운영 능력
먼저, 해당 봉사단 사업이 추구하는 목적을 이해해야 합니다.
KOICA는 준정부 기관이기 때문에 봉사단 사업에도 정부 정책이 반영될 수 밖에 없으며, 기관의 자체 경영 철학/비전/로드맵에 따라 이 사업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운영을 하려는지 의도를 분명히 확인해야합니다.
여기 청년중기봉사단 사업의 예시를 보면, 미션과 비전은 청년중기봉사단 사업들을 통하여 달성해야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목표를 달성을 하기 위해 각 수행기관들은 전략 목표에 따른 세부 과제들을 잘 이행을 해야겠죠.
먼저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ESG' 라는 타이틀을 큰 축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SDGs 달성을 위하여 노력해야하는 KOICA가 왜 ESG ? 라는 물음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겠죠.
KOICA 경영 전략(https://www.koica.go.kr/koica_kr/851/subview.do)을 살펴보면, 16대 전략 과제에 대한 전략 방향에 ESG 혁신, 경영 내재화라는 항목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거기다 'ESG 경영전략' 까지 별도로 제시하고 있어, 앞서 말한 것 처럼 기관 자체의 로드맵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청년중기봉사단이 과거 WFK 청년중기봉사단에서 ESG WFK 청년중기봉사단으로 명칭 변경 및 사업 구상 자체(활동 주제)가 바뀌게 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바로 하단 전략과제 첫번째 ESG 주제별 역량강화를 통한 (협력국) 사회문제 해결로 연결됩니다.
KOICA 해외봉사단의 기본 활동 모델은 협력국이 요청한 기관에 적합한 봉사단을 파견하는 형태였다면, 이 사업은 ESG 라는 각 주제에 맞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기관을 발굴부터가 시작이 됩니다.
두번째로 봐야할 부분은 '청년 참여기회 확대' 입니다.
매 번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청년'은 항상 주요 키워드로 등장했습니다. 청년이라는 키워드는 어느 봉사단 사업이든 주요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인재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청년은 개발협력 전문가로 성장시키기 위한 매우 중요한 대상으로 볼 수 있는 항목입니다.
역시 전략과제에서는 2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청년의 사회적 배려층 참여확대, 지역인재 참여 확대로 직관적으로 의미를 확인할 수 있으며, 곧 성과목표와 연결이 되는 부분이죠.
즉, 여기 두 가지를 통해서 KOICA는 ESG 경영전략에 부합하고, 정부정책에 따른 '청년' 대상 사업을 해외봉사사업에 녹여낸 것으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사업 제안요청서를 조금 더 읽어보면 앞서 언급한 정부의 청년 정책은 2023,2024년 청년중기봉사단 제안요청서에 동일하게 '정부의 청년참여 확대 기조' 라고 담고 있으며, 그 유형별 대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시 위 도표에서 전략목표 3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이 부분은 PDM(Program Design Matrix)와 사업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주제방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시를 든 청년중기봉사단(주제:환경) 중기전략은 이 사업은 궁극적으로 SDGs 달성(예시의 경우는 환경 목표)을 위하여 협력국과 환경 주제 활동을 실시하며, 취약계층 포옹, 청년 참여기회확대, 봉사단 역량강화, 사업성과관리, 성과체계 고도화 등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사업을 발주하는 KOICA는 청년중기봉사단, 프로젝트봉사단, NGO봉사단 등 입찰/공모를 통하여 수행기관을 선정할 때 WFK 라는 큰 범주 안에서 각 봉사단 사업유형에 따라 전략 목표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행기관에서 사업기획 시 봉사단 사업 목적을 이해하고, 사업 제안서에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 방향을 정하는 매우 중요한 기초 자료입니다.
이 후 내용은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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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KOICA 일반 봉사단 68기로 카메룬에서 해외봉사 후 아프리카 관련 활동, 개발협력분야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현재 WFK 봉사단 사업을 담당하고 하고 있는 기관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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